[젠트리피케이션 막아라]홍대 앞, 성수동·이태원·서촌·북촌·신촌·삼청동 등 서울 곳곳에서 문제 심화
http://www.ajunews.com/view/2016021912483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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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직후부터 약 2주정도 침체된 신촌의 상권을 살려볼 생각으로 연세로4길을 '세계음식문화거리'로 만들려는 활동을 했다. 자료를 만들어서 100명이 넘는 상인들에게 돌리고, 드디어 내일 첫 모임. 사실 하나의 골목을 살리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이전의 나였다면 치밀한 계획과 준비로 과감하게 밀어붙였을 터. 하지만 워낙에 소통을 외치는 세상이고 상인들의 의견도 물을 겸 모임홍보와 의견청취를 2주간 병행해 왔다.
그들의 반응은 천차만별. 적극찬성하는 사람과 전혀 무관심한 사람, 그리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사람. 골목특성화를 통한 활성화를 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젠트리피케이션. 골목이 활성화되고 매출이 오르면 들어오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건물주들과 부동산들은 그 특유의 돈뜯기를 실력을 발휘할 게 뻔하다. 그렇게 되면 결국 합심을 해서 골목을 개발하는데 노력한 상인들만 인상될 월세를 떠안거나, 골목을 떠나야 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하기 위해서는 구청이 규제완화와 투자를 약속하면서, 건물주들에게 5년 혹은 10년간 월세 동결의 협약을 맺는 것이 가장 좋다. 이를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내세워 골목특성화 및 개발에 동창하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렵지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이다.
소문이라는 것이 참 빠르기도 하다. 벌써 부동산업자들은 무권리 가게를 잡아놓으라는 전화를 해대는 모양이다. 건물주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 골목특성화와 개발이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일까 하는 회의가 든다. 골목을 특성화해서 그 골목이 활성화되면 소상공 자영업자들에게 분명 일시적인 이익이 갈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 몫은 고스란히 건물주에게 돌아가고, 자영업자들은 쫓겨나거나 그만큼 인상된 월세를 떠아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2주간의 노력이 내일 그 고비를 맞는다. 상인들의 첫 모임. 어떤 말들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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